원·달러 환율 상승에 7월 거주자 외화예금 7.1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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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7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96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4월(632억달러)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가 7월 들어 감소 전환했다.
달러화 예금(596억달러)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일반 기업이 현물환 매도 등에 나서면서 전월보다 3억달러 감소했다. 다만 일부 기업의 외화예금이 증가하면서 감소폭은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154.7원에서 7월 말 1183.1로 28.4원 올랐다.
엔화 예금(39억9000만달러)은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원·100엔 환율은 7월 말 1090.1원으로 6월 말(1072.4원)보다 상승했다.
유로화 예금(33억2000만달러)도 전월 대비 7000만달러 줄었다. 위안화 예금(12억7000만달러)은 8000만달러 감소했고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예금(14억9000만달러)도 9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 외화예금을 보면 국내은행(591억8000만달러)은 13억6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104억9000만달러)은 6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51억2000만달러)과 개인예금(145억5000만달러)이 각각 5억5000만달러, 1억6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