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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아르바이트를 나선 여고생(16)이 실종된지 닷새째가 넘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강진 여고생 실종과 관련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아빠 친구의 자살이 여고생의 실종과 상당히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교수는 "누구와 동행을 한다는 사실이 명백히 기록에 남아 있기 때문에 단순히 홀로 가출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자살한 아빠 친구) 김씨의 행적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실종자의 수색 범위에 대해서 "(김씨) 지금 이분이 개 농장을 하셨다고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분이 운영하시던 사업체 주변 인근 지역도 지금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실종된 여고생 휴대전화에서 신호가 끊긴 야산에서 김씨 차량이 머물렀던 사실과 관련, 차량이 세차가 된 배경에 대해서는 "무슨 일인지 일어났으면 아마 차량 내부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막상 실종된 아이의 엄마가 그 집(김씨)에 도착을 하자 뒷문으로 빠져나가야 될 이유가 없다"고 김 씨의 행동에서 수상함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씨의 자살과 관련해 이 교수는 "(우울증 때문에 자살한 것이라면) 주변에서 모르기가 어렵다"며 "조사를 해 보면 이 사람(김씨)이 아마도 자살한 동기가 상당 부분 이 실종과 연관된 우발적이고 갑작스러운 선택이었다는 것이 입증될 가능성이 굉장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경찰은 수색 인력 500여명과 탐지견 5마리, 헬기 2대, 특수구조대 대원 등을 동원, 김씨가 발견된 지점과 여고생의 주거지 일대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20일 경찰은 여고생 실종 사건 당일, 김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김씨가 여고생을 만나기 전 휴대전화를 자신의 가게에 두고 나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김씨의 차량 블랙박스가 꺼져 있었는데 이는 지난달 25일부터 계속 꺼져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 차량을 수색한 결과 혈흔은 나오지 않았고 차 안에서 머리카락이나 지문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감정 의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