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北에 나무심기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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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가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한반도 생태계 복원'을 위한 북한 양묘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올해 가을 '화천 미래숲 양묘센터'에서 소나무와 쉬나무 등 묘목 21만본이 처음 출하되면 북측이나 비무장 지대 숲 복원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1999년부터 1300만 그루에 해당하는 나무 종자와 묘목 지원 사업을 해왔다. 특히 1990년대 말부터 고성 등 북한 지역에서 양묘 지원 사업을 해오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2009년 이후 중단했다.
이 회사는 NGO인 '생명의 숲' 및 산림청과 2014년부터 비무장 지대와 북한 산림 황폐지 복구를 위해 1.1ha 규모의 양묘센터 조성에 나섰다. 지난해 9월에는 '화천 미래숲 양묘센터'를 완공했다.
이 양묘센터는 한반도 생태복원을 위해 북부지방산림청, 생명의 숲과 협력해 운영하는 양묘 생산시설로, 소나무, 낙엽송, 상수리나무, 자작나무, 쉬나무 등 연간 45만본까지 묘목을 생산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북한의 숲 사정을 보면 일제 강점기와 6·25, 그리고 에너지 부족에 따른 연료림 대체로 많은 산림이 소실됐다"며 "북한 산림 복구를 통해 한반도 생태계 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지역의 산림 황폐화가 가속하면서 1910년 70%에 달한 한반도의 숲은 2015년 52%로 줄어든 상태다.
실제 북한 지역에선 최근 20년간 매년 여의도 면적의 430여배에 달하는 12만7000ha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산림 황폐화로 반달가슴곰 등 70여종의 야생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한반도 생태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녹색 댐 기능 약화로 우리나라도 임진강 범람 등 피해를 겪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남북 경협이 가능해지면 북한의 생필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