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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더위 피할 곳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서울로7017이 무더위 잡기에 나섰다. 그늘막과 인공안개비 시설이 확충되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쿨카페가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9일부터 9월 중순까지 '서울로7017 여름종합대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6월 중순까지 지름 3m 크기의 이동식 그늘막 15개를 추가 설치해 서울로 그늘면적을 3배 가까이 확대한다.

주변 온도를 2~3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인공 안개비 시설(쿨팬, 쿨링미스트, 안개분수 등)도 확대·운영한다.

정수된 물을 강풍과 함께 분사하는 쿨팬은 2대에서 4대로 늘린다. 서울로 상부 난간에 1m 간격으로 설치된 노즐에서 물을 분사하는 쿨링미스트 설치 구간도 100m에서 200m로 확대한다. 바닥 스프링클러와 안개분수도 본격 가동한다.

식음료 판매시설 3곳은 에어컨과 휴식시설을 갖춘 '쿨카페'로 운영한다. 정원교실 벽면에 370여 개 초화류 화분을 설치해 벽면 녹화를 실시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실내 온·습도를 자동으로 유지·관리할 계획이다.

그늘이 부족해 체감온도가 높은 장미무대 인근에는 바닥 복사열을 원천 차단하는 야자매트를 설치한다. 폭염 때는 매트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춘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서울로 주요 진·출입로에서 초록양산을 무료로 대여한다.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공연과 축제도 마련됐다. 오는 30일 서울로7017 일대에서 '여름밤 댄스파티'가 개최된다. 7월 말 만리동광장에서 '서울로 물놀이축제'가 열린다.

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은 "서울로의 수목들이 식재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자연 그늘 면적이 부족해 무더위쉼터, 그늘막, 인공 안개비 시설 같은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며 "서울로의 나무가 풍성해질 때까지 방문객 불편이 없도록 무더위대책을 다양하게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