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짤닷컴

본문 바로가기

한진해운 청산 1년, 사라진 해운경쟁력…외형보다 내실 다져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웃짤닷컴 작성일 18-06-05 06:25 조회 78

본문

한진해운 청산 1년, 사라진 해운경쟁력…외형보다 내실 다져야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적해운사들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불리해지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해운산업은 2016년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현대상선을 통한 한진해운 자산 흡수를 자신했지만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몸집키운 글로벌 해운사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파산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선사의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2016년 당시 해운 전문가들은 '한진해운 규모의 해운선사를 다시 만들려면 적어도 70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다.

글로벌 시장 7위였던 한진해운의 파산은 해운업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큰 충격과 후유증을 불러오고 있다.

우선 글로벌 해운산업은 합종연횡을 끝내고 얼라이언스를 재편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현재 글로벌 해운시장은 선사 '대형화'와 시장 '과점' 가속화가 이뤄지는 추세다. 얼라이언스는 4개에서 3개로 재편되며 시장 과점을 부추기고 있다.

대형선사간 인수·합병(M&A)으로 인해 2014년 기준 글로벌 선사는 20개에서 11개로 정리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규모가 축소된 한국 선사의 영업환경은 녹록치 않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한진해운 물동량을 대부분 외국 선사가 흡수하면서 국내 운임 수입 3조원 가량이 증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정기선사의 수입 감소로, 국내 화주들이 미국과 유럽 항로에서 추가운임을 부담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글로벌 해운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현대상선의 1만 TEU급 선박이 철수하며 유럽 항로의 추가 운임 상승이 커지고 있다.

◆북미항로 지배력 '흔들'

국적해운사가 강자로 군임하던 북미항로의 운송 지배력도 반토막이 났다. 미국 경제가 가파르게 회복하며 글로벌 물동량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과 유럽·일본 선사들이 공룡화하며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현대상선의 북미항로 점유율은 5.47%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이 생존했던 2015년 양대 국적선사의 북미항로 점유율은 11%에 달했다. 하지만 한진해운 파산 이후 지난해 상반기 현대상선의 북미항로 점유율은 절반으로 추락했다. 한진해운과 함께 사라진 점유율 7% 가운데 현대상선(2016년 4.7%)은 약 0.8%포인트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한진해운의 남은 북미항로 6%는 글로벌 대형선사들이 나눠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코스코는 점유율이 2016년 8.6%에서 지난해 10.2%로 뛰었고 프랑스 CMA CGM(합병 기준·1.4%포인트), 홍콩 OOCL(1.1%포인트), 일본 MOL과 NYK(각 0.5%포인트), 스위스 MSC(0.4%포인트) 등은 상승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국내 조선사에 대형 컨테이너선과 친환경 선박 등을 발주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선사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글로벌 선사들의 초대형 선박들이 오는 2020년까지 인도되고, 이 선박들이 유럽과 미주 항로에 배치되면 운임 경쟁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일본이 3개 선사를 합친 '원(ONE)'을 출범시키면 국내 선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을 높이는건 결국 영업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단순히 운항선박을 대형화한다고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화주가 선사를 선택할때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선택한다"며 "미국의 경우 나라가 넓기 때문에 항국에서만 물건을 싣는게 아니라 내륙에서 항구까지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형보다는 내실 다져야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은 최근 외형 넓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규모가 외항사보다 작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국내 조선 '빅3'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에 3조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과 친환경 선박 총 20척을 발주했다.

하지만 이는 현대상선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루 아침에 규모를 키워 미주 노선에 배를 투입한다고해서 능력을 인정 받는게 아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선박 확충보다는 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0만TEU 회사가 배를 키워 70만TEU로 늘려도 영업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단순 선복 증가는 부실 규모만 키우는 꼴이된다"고 설명했다.

 
 
유머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3275웃짤닷컴1612002-21
83274웃짤닷컴1288002-21
83273웃짤닷컴1422002-21
83272웃짤닷컴1417002-21
83271웃짤닷컴1327002-21
83270웃짤닷컴562002-21
83269웃짤닷컴524002-21
83268웃짤닷컴546002-21
83267웃짤닷컴518002-21
83266웃짤닷컴572002-21
83265웃짤닷컴451002-21
83264웃짤닷컴499002-21
83263웃짤닷컴430002-21
83262웃짤닷컴481002-21
83261웃짤닷컴486002-21
83260웃짤닷컴415002-21
83259웃짤닷컴478002-21
83258웃짤닷컴420002-21
83257웃짤닷컴473002-21
83256웃짤닷컴509002-21
83255웃짤닷컴354002-21
83254웃짤닷컴402002-21
83253웃짤닷컴399002-21
83252웃짤닷컴398002-21
83251웃짤닷컴395002-21
83250웃짤닷컴446002-21
83249웃짤닷컴438002-21
83248웃짤닷컴439002-21
83247웃짤닷컴440002-21
83246웃짤닷컴515002-21

Copyright © 코리아탑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