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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삼성'의 미운오리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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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짤닷컴 작성일 18-04-10 15:45 조회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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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삼성'의 미운오리로 전락

삼성증권의 배당착오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수로 부여된 주식 매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직원들은 발표된 숫자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산관리(WM)에 강점을 보여온 삼성증권의 신뢰도 추락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0.18% 강조하는 삼성증권, '눈 가리고 아웅'

9일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월요일날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구성했고, 피해자 보상접수를 개시했다"며 "관련된 절차나 규정에 관해서는 빠른 시간내에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 사주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배당해 이른바 '유령주식' 28억3000만주를 발행하는 사고를 냈다. 특히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 중 16명은 무려 501만2000주를 매도하면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이같은 대량 매도에 삼성증권 주가는 한때 11% 급락했고 일반 투자자의 피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해당 직원 16명은 대기발령 상태고, 회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매도 물량이 잘못 지급된 주식의 0.18%에 불과하고, 주식을 팔아치운 직원도 16명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삼성증권 직원이 주가 하락에 따른 차익을 얻기 위해 주식 풋옵션 상품과 같은 파생상품 거래를 했는지 여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배당착오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 주식을 사들인 임직원이 있을 수도 있다.

실제 6일 삼성증권 주가는 3만5150원까지 하락한 후 반등해 3만8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급락했을 때 주식을 매수했다면 하루만에 주당 3200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전수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워낙 분위기가 엄숙해 서로가 말조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배당사태 연루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배당착오 사태를 활용해 매매차익을 거두려 한 임직원 숫자가 16명을 넘어서게 되면 삼성증권의 신뢰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삼성'그룹의 미운오리로 전락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WM 강자로 불린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고액 자산가들에게 믿음을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대규모 고객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삼성증권이 심기일전으로 준비해 온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은 오리무중에 빠지게 됐다.

앞서 삼성증권은 초대형 IB로 선정되기 위해 지난해 초 3000여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했다. 하지만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인 발행어음 인가를 앞두고 삼성증권의 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0.06%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돼 인가가 무한정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삼성'이 증권사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상황은 역전돼 삼성증권이 삼성 브랜드 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는 당연히 물건너 갔다"면서 "삼성증권은 발행어음을 자진 포기하고 하루빨리 신뢰도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렇지않아도 지난해 삼성증권이 기록한 순이익은 2714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5244억원), 메리츠종금증권(3552억원) 등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 증권사들 보다도 낮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삼성증권은 신사업은 커녕 사업을 유지하는 것도 벅찬 상황에 직면했다. 연기금들은 유령주식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과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삼성증권과 직접운용 거래 중단을 선언하고, 삼성증권에 대한 직접 실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어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다른 연기금도 삼성증권과 직접운용 등 주식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고, 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도 주식 중개거래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삼성증권 '나비효과' 우려

이번 사태는 비단 삼성증권 내부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태로 일반투자자들은 발행주식 내에서만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게 됐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원실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거의 모든 증권사의 전산시스템도 삼성증권 배당사고를 반복할 수 있다"며 "이는 비단 주식발행만이 문제가 아니라, 파생상품 등 다양한 유가증권 발행도 똑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에서 공매도를 통한 시세조작이 일어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ELS는 특정 주식에 연계된 파생상품으로 연계주식의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높은 수익을 보장하도록 설계돼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사상최대치의 ELS가 팔리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가 ELS 만기 직전에 관련 종목을 대량 매도해 고의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나왔는데 이번 삼성증권 사태는 의심의 가능성을 더 높인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령 주식을 갑자기 찍어내서 물량을 던지고 주가 떨어지면 빼오는 방식이 없었다고 해명하더라도 한 번 무너진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는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확실한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국내 주식시장 및 증권사 전체 신뢰도는 더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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