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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월호 선체의 진도 보존 당위성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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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짤닷컴 작성일 70-01-01 09:00 조회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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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월호 선체의 진도 보존 당위성과 과제

김창준 선조위원장 "선체 보존 장소 최종 결정된 것 아니다"

군민 의견 취합하고, 유가족·정부·2기 특조위와 협의에 나서야

[기고] 세월호 선체의 진도 보존 당위성과 과제

/진도발전연구소장 한기민(전 목포경찰서장)

지난 6월 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준)는 서울에서 '세월호 선체 보존 처리 국민공청회'를 개최하고, 선체 처리 방안을 밝혔다.

당시 선조위는 "선체는 손상된 상태로 원형을 보존하고 별도의 복합관을 건립해 기억·교육·추모·치유 등 통합 기능을 하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팽목항 인근에 건립이 추진 중인 국민해양안전체험관과 연계해 인근에 복합관을 조성하고 거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운영 예산 확보 등을 위해 가칭 '국립 세월호 생명기억관법'을 제정해 정부가 특수 목적으로 설립된 기구를 통해 독립 재단에 관리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선조위는 지난 5월 중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중순 국민 1천명(성인)을 대상으로 '선체 보존 처리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거치 장소를 묻는 질문에서 ▲진도 37% ▲안산 26% ▲목포 21% ▲기타 또는 모름 8% ▲인천 6% ▲제주 2% 순으로 나타났다. 선체 활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 ▲추모 애도 29% ▲안전체험 21% ▲기억전시 19% ▲박물관 16% ▲전문교육 14% ▲모름 또는 기타 1% 순으로 나타났다. 선체 보존 유형을 묻는 질문에 ▲전체 보존 46% ▲일부 보존 22% ▲폐기 15% ▲상징물 12% ▲모름 또는 기타 5%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필자는 지난 9일 오후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1기 특조위) 김창준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전화통에서 필자는 "엊그제 기자회견 때 보니 세월호 선체 거치 장소로 안사 대부도, 목포만 거론하고, 국민여론조사에서 거치 장소 1위로 꼽혔던 진도가 배재됐는데 무슨 연유로 그런 결론을 도출 했는가"라고 문의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여론조사로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 연관성, 예산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지만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어서 지역에서 의견을 취합해 해당 부서와 국회, 언론 등으로 의견을 전달하면 될 것"이라며 "2기 선조위가 결성되면 그때 지역여론을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필자는 세월호의 진도 보존을 주장하기 위해 지난해 진도발전연구소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언론에 수차례 기고도 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 진도는 사고 발생 지역으로 수습 작업과 자원봉사가 집중된 지역이고, 희생자 추모와 안전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상징성이 있어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건립이 추진 중인 국민해양안전체험관, 더 나아가 서남해안의 문화예술과 다도해 관광자원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자원(향후 건설 예정인 조도대교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으로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 이와 함께 진도 지역의 한(恨)문화 축제의 장으로도 연계해 활용 할 수 있다. 참고로 대구지하철사고 현장의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와 미국 하와이 진주만 전쟁 기념관 등의 사례가 있다.

둘째, 유족의 입장에서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의 입장에서 사고 발생 장소와 조금이라도 가까운 장소에서 추모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이는 필자가 지난해 초 팽목항 추모 장소에서 만났던 유족의 말에서도 잘 나타난다. 당시 "유족의 입장에서는 사체를 수습했던 팽목항 부두에 추모비라도 있어야 한다"고 한 유가족의 말은 바로 선체가 진도에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말해주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셋째, 지난해 초 진도발전연구소의 군민여론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선체의 진도 보존에 대해 69%가 찬성했고, 19%가 반대해 군민 다수가 진도 보존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이유도 있지만, 만약 세월호가 목포나 안산 등 다른 지역에 보존될 경우 많은 아쉬움과 함께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는 비판 여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쉽게도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진상 규명과 선체 보존 장소를 명확하게 결론 내리지 못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하지만, 앞으로 2기 특조위인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진상 규명 작업을 지속하고, 미수습자 수습 작업도 계속한다.

결국 선체 보존 장소가 최종 결정되기 까지는 앞으로 2년여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이에 3선 제한으로 마지막 임기를 보내고 있는 이동진 군수가 세월호 선체 보존 문제만큼은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고 싶다.

이와 함께 군 집행부와 군의회도 보다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심사숙고해야 한다.

물론 세월호 선체를 진도로 보존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유가족, 정부, 2기 특조위와의 협의 등의 절차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진도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세월호 선체 진도 유치 보존 추진위원회'가 정식 발족하면, 진도군민의 의견을 취합하고, 유가족, 정부, 2기 특조위와의 협의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목포로의 거치에 반대하며, 사고의 발생과 수습에서 가장 밀접한 상징성이 있는 우리 진도로 유치하는 것에 대해 진도군민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뜻을 정부 등에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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