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취업공백 긴 직원 채용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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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6곳 "취업공백 긴 직원 채용 문제없다"
취업이 안 돼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불안한 마음이 들지만 기업 인사담당자 절반 이상은 직원 채용시 구직자의 채용 공백기를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사람인(www.saramin.co.kr)이 기업 460곳을 대상으로 '취업 공백기가 긴 신입 지원자의 채용을 꺼리는지 여부'에 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5.9%가 '꺼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지원자의 공백기를 꺼리지 않는 이유로 '업무 역량과 관계 없어서'(39.3%, 복수응답)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다. 이어 '공백기, 나이 등에 제한이 없어서'(34%), '다양한 경험을 쌓았을 것 같아서'(27.7%), '대체로 공백기가 길어지는 추세라서'(25.7%), '절박함이 커서 오래 다닐 것 같아서'(22.8%) 등의 순이었다.
반면, 공백기가 긴 신입 지원자의 채용이 부담된다고 답한 기업은 34.1%였다. 이들 기업이 공백기가 길다고 판단하는 기간은 평균 9개월로 집계됐다. 공백기가 긴 지원자를 꺼리는 이유로는 '취업을 못 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48.4%,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조직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아서'(36.9%), '오래 다니지 않을 것 같아서'(29.3%), '취업에 대한 절실함이 부족해 보여서'(22.9%)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공백기간에 따른 기업의 채용 만족도는 어떨까. 응답 기업의 63.7%는 채용 만족도에 있어서 '일정 기간의 공백기는 상관없다'고 답했다. '공백기간에 상관없이 만족한다'는 기업도 19.8%였다. 기업들이 채용 시 참작할 수 있는 적당한 공백기는 '3~6개월'(38.3%)이 가장 많았고, '6~12개월'(25.4%), '1~3개월'(20.2%) 등이었다.
저성장과 그에 따른 취업난으로 인해 기업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공백기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지원자의 공백기를 참작하는 기간이 예전에 비해 변화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66.1%가 '공백기를 참작하는 기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직무 중심의 채용 문화가 확산되면서 업무 능력에 필요한 부분만을 중심으로 보는 기업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구직자들도 공백기 자체에 신경쓰기 보다는 그 기간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직무 능력과 어떻게 연관시킬지를 고민하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