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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날개없는 추락...웃지 못하는 韓기업과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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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짤닷컴 작성일 18-07-17 15:53 조회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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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날개없는 추락...웃지 못하는 韓기업과 정부

원화값 날개없는 추락...웃지 못하는 韓기업과 정부

#. 경기도에 둥지를 튼 자동차 부품업체 B사는 요즘 환율만 바라본다. 이 회사의 영업담당 부사장은 "떨어지는 원화값을 보면 하루하루 좌불안석이다. 원화값이 약세면 좋아했지만 G2(미국·중국)의 무역전쟁과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사생아로 시장이 걱정이다. 특히 환율이 하루에도 최대 두자릿수까지 널 뛰다 보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 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 국내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 A씨. 그는 "올해 상반기 '신흥국 위기론'의 진원지로 꼽힌 국가들이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은 반면 원화는 오히려 갈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며 "미국까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경우 외국인 이탈이 급격히 빨라질 수 있다. 증권사 수익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124.1원에 마감했다. 달러의 일시적 약세로 전날보다 5.1원 내린렸지만, 시장 분위기는 당분가 원화 약세에 무게가 실린다. 거래일 기준으로 불과 한 달여 전인 지난 6월 15일 달러당 원화값이 1097.7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원화가치가 26.4원(2.1%)이나 떨어진 셈이다.

환율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원화값 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서다.

원화약세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큰 힘이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확전양상을 띄고 있고, 중국 및 유로존의 성장 둔화 등 세계경제가 좋지 않아 고환율에 따른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여기에 일본 엔화까지 약세를 보여 큰 보탬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원화값이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떨어지면 경제 주체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거시경제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된다.

◆ 원화값 추락, 수출 낙관 힘들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원화 약세라고 보기보다 미 달러화 강세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했다.

실제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6월말 미 ICE 달러(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지수는 95선까지 상승했다. 지난 2월 15일 저점(89.56) 대비 7.0% 상승했다. 유로화 및 엔화 대비로도 각각 6.8% 및 4.3% 절상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에도 달러화지수는 94.50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유독 원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IMF 조건·성장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 터키(통화정책·예산안 실망), 베네수엘라(반정부 운동), 브라질(룰라 후보 적격성), 멕시코(좌파 정부의 정책변경) 등 '신흥국 위기론'의 진원지로 꼽힌 국가들은 안정을 되찾고 있다.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의 7월 절하폭도 원화에 미치지 못한다.

원화값이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떨어지면 경제 주체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실제 실제로 이달 들어 1867억원(16일 기준)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조8669억원에 달했다.

수출기업들은 보통 환율이 오르면(원화가치 하락) 가격경쟁력이 좋아져서 매출이 늘어난다.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0원 가량 오르면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은 8000억원 안팎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연간 1조2000억원,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자동차업계 매출이 연간 4200억원 감소한다.

원화값 날개없는 추락...웃지 못하는 韓기업과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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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환율 효과만으로 수출 개선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장 큰 걸림돌은 G2의 무역전쟁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이다. 또 미국 정도가 경기회복세를 보일 뿐 한국 수출금액의 24.8%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엔화약세도 부담이다. 일본 기업과 경합도가 높은 시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로 2004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일본이 엔화 약세를 유도하면서 원화는 엔화에 대해 큰 폭으로 절상됐다. 이 시기 경상수지는 급격히 축소됐다. 2004년 297억4000만달러였던 경상수지 흑자는 2008년에는 31억900만달러로 축소됐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2008년 9월 리먼사태까지 터지면서 우리나라는 외화 유동성 위기를 겪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 손영환 연구원은 "과거에는 글로벌 불안 확산때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견실한 실물경제를 배경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미 달러에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물가가 오르는 효과도 생긴다. 내수 활성화를 꾀하는 정부 입장에서 원화 강세가 반갑지 않다.

◆ 금융불안 잠재울 묘수 "구조개선과 생산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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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 하락은 금융시장 불안의 트리거(방아쇠)다. 실제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는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원화 절상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지난달 원화 가치가 뚝 떨어지면서 외국인이 발을 뺐고, 금융시장 불안은 커졌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정책금리 역전 확대 및 외국인자금 유출 리스크 진단' 보고서에서 "한미 금리 역전 상황에서 원화 강세 전망은 외국인자금 이탈 억제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빠르게 원화 약세 전망으로 바뀌고 있고,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내외 정책금리 역전을 경험했던 신흥국 사례를 보면, 내외 금리 격차와 환율 변화에 대한 기대가 외국인자금 유출입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변수"라며 "이를 고려하면 한은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맞춰 기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보다 현재 우리 경제 상황과 경기 흐름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조절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구조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원·달러환율은 1100원선대로 올라서며, 1150원 내외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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