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국제 유가상승에 올 2분기 실적 기대…정제마진은 하반기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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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기업들이 유가 상승 압박을 딛고 올 2분기 어떤 실적을 내놓을 지 눈길을 끈다. 최근 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 압박에 정유업계는 이번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상승한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의 3, 4, 5월 유가는 각각 배럴당 62.74달러, 68.27달러, 74.1달러로 매달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브렌트유(66.72달러→71.76달러→77.01달러)와 WTI(62.77달러→66.33달러→69.98달러)도 같은 기간 상승했다.
원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증권사들은 국내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정유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000억원, 영업이익 9300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에쓰오일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5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4조9500억원, 영업이익은 4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대 수익원으로 꼽히는 정제마진은 2분기까지 실적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5월 셋째 주 배럴당 7달러였던 정제마진은 6주 연속 하락, 6월 넷째 주 4.1달러까지 떨어졌다. 7월 첫째 주 들어서야 4.7달러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반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무엇보다 국제유가 간 가격 격차가 좁아지는 동시에 여름철 차량 이용이 늘어나는 등 석유제품 시장이 성수기에 돌입하는 것도 한 몫 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정유업계 2분기 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바닥을 찍은 정제마진이 2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