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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메이크업 아시나요?" 화장품 입는 10대 vs 벗는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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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짤닷컴 작성일 18-06-28 15:26 조회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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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메이크업 아시나요?" 화장품 입는 10대 vs 벗는 20대

"수학여행 메이크업 아시나요?" 화장품 입는 10대 vs 벗는 20대

#회사원 A씨(27·여)는 최근들어 아침이 더욱 여유로워졌다. 화장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초와 선크림 만으로 화장을 대신한 A씨는 매달 '꾸밈 비용'으로 나가던 돈을 절약해 취미 생활을 늘리고, 좋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A양은 수학여행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친구들이 하나, 둘 화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화장품을 구매한 A양은 그날 저녁 인기 유튜버의 '초간단 수학여행 메이크업' 영상을 보며 수학여행 준비에 나섰다.

'화장'을 대하는 세대별 여성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2030 세대는 '꾸밈 노동' 해방의 일환으로 화장을 줄이는 추세인 반면 화장하는 10대는 해마다 늘고, 그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28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어린이용 화장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2015년과 2016년 매출도 전년보다 각각 94%, 251%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어린이용 화장품 업계의 고속 성장은 곧 화장하는 어린이·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과거엔 중·고등학생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초등학생까지 그 범위가 확장됐다.

광주대 문화예술대학 뷰티미용학과 박정연 교수팀이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537명(초등 33.3%·중등 32.8%·고등 33.9%)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은 피부, 색조 화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는 '초등학교 때 처음 메이크업을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성신여대 뷰티생활산업국제대 김주덕 학장이 지난해 발표한 '초등학생들의 화장품 사용 실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처음 색조 화장품을 쓰기 시작한 시점으로 '초등학교 2학년 이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에 이르렀다. 초등학교 5학년(43.4%)이 가장 많았고, 4학년(26.2%)과 3학년(15.6%)가 뒤를 이었다.

2030 세대의 여성들이 '탈코르셋' 운동을 전개하며 색조 등 화장을 대폭 간소화 하고, '착한 성분' 화장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화장품 업계의 마케팅도 변화하고 있다. 화장품 편집숍에 어린이용 전용 코너를 마련하거나, 또래인 10대 모델에게 화장품을 협찬해 미디어 노출을 꾀하는 것도 흔한 일이 됐다. 반면 2030 세대 타깃 마케팅에선 성분을 앞세우는 사례가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유튜브의 흐름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한 인기 뷰티 유튜버는 '더 이상 뷰티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탈코르셋' 운동이 활발해진 데 따른 변화다.

주로 성인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뷰티 영상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10대들을 위한 뷰티, 패션 영상이다. 몇 해 전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한 10대들을 위한 뷰티, 패션 콘텐츠는 점차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수학여행 메이크업', '체육대회 메이크업', '소풍 코디' 등을 제목으로 한 영상이 그 예다. 조회수 몇 만을 거뜬히 넘는 영상들도 즐비한 데다, 초등학생들이 유튜버로 나서 '틴트 바르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영상도 인기다.

"수학여행 메이크업 아시나요?" 화장품 입는 10대 vs 벗는 20대

급성장 중인 어린이용 화장품 시장에 우려의 시선도 뒤따른다. 외모지상주의가 10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반성도 흘러 나온다. 대책 마련이 절실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적절한 교육과 제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23일 식약처는 현재 12개로 나뉜 화장품 유형에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용 제품류'를 새로 추가하려던 방침을 최종적으로 철회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식약처는 화장하는 아이들이 늘고,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를 고려해 어린이용 화장품 유형을 도입하고자 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어린이용 화장품을 정식으로 인정하면 아이들의 화장을 공식 허용하는 모양새가 될뿐 아니라, 10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학부모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책을 수정했다.

대신 색조 화장품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모든 화장품에 착향제인 '아밀신남알'(Amyl Cinnamal), '벤질알코올'(benzyl alcohol) 등 26종류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들어있으면 반드시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영·유아 및 어린이 대상 화장품 제조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을 쓴 경우, 성분 이름과 함께 구체적인 함량까지 표시하도록 했다. 어린이가 유해성분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보존제 2종(살리실산·IPBC)과 타르색소 2종(적색2호·적색 102호)은 어린이 대상 화장품 제조에 사용하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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