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서울] ⑨ "물 교육하러 하수도 갑니다" 서울하수도과학관
조회수 : 51       날짜 : 2018.03.25

[되살아난 서울] ⑨ "물 교육하러 하수도 갑니다" 서울하수도과학관

도시는 땅 위에만 지어지지 않는다. 고대 로마는 총 길이 350㎞에 달하는 11개의 수도관으로 도시와 산업지역, 농경지에 물을 공급했다. 여러 가옥에 수세식 변기와 상수도가 설치됐고, 대하수도(Cloaca Maxima)가 늪지를 배수하고 티베리스 강으로 폐수를 보냈다. 우리나라 역시 울주 교동리 456호 유적에서 배수시설이 발견돼, 청동기 시대부터 하수시설이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하수도는 오늘날 마천루 가득한 도시 한 가운데서도 각종 오물을 처리한다. 1976년 우리나라 1호 하수처리장으로 문을 연 서울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가 지난해 9월 '서울하수도과학관'으로 재개장해 시민들을 맞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중랑물재생센터 내 하수처리시설 일부를 철거하고, 지상에 하수도과학관과 물순환 테마파크 등 전시·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지하에는 하수처리시설을 집약해 악취를 차단하고 하루에 하수 25만t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곳에서 정화된 물의 일부는 공원의 연못 등에 쓰인다.

[되살아난 서울] ⑨ "물 교육하러 하수도 갑니다" 서울하수도과학관

◆기피시설이 교육장으로…중국 어린이도 "좋아요"

지난달 9일 오전에 찾은 과학관은 복잡한 하수처리시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1층 전시실은 청동기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하수도 시설의 변천사가 사진과 연표로 소개돼 있었다. 하수처리 시설과 과정들은 각종 전시·영상물로 구성됐다.

영상실에서는 160도 대형 라운드 화면을 통해 하수처리 과정을 설명하는 영상이 펼쳐졌다.

악취로 피하기만했던 하수처리시설이 교육 공간으로 거듭나자, 시민들은 자녀의 손을 잡고 이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이날 가족들과 과학관을 찾은 박미양 씨는 "물을 아껴 써야 하는 이유를 평소 아이들에게 자주 설명한다"며 "책이나 말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직접 과학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주면 보다 이해를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를 따라 올라간 과학관 2층은 어린이를 위한 체험시설로 꾸며져 있었다. '물이 오염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가 적힌 게시물 옆에서는 푸른 물 캐릭터가 수질오염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날 과학관을 가득 메운 이들은 중국에서 견학 온 초등학생이었다. 중국 창사시 박재기숙학교에 다니는 하일달(12) 군은 "우리가 물을 너무 낭비하고 살아온 것 같다"며 "환경의 중요성을 느꼈고, 앞으로 물을 아껴 쓰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이들을 인솔한 담임교사 주흔(여·26) 씨는 "환경에 대한 교육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환경이 갖춰져 있어 이곳에 왔다"며 만족해했다.

[되살아난 서울] ⑨ "물 교육하러 하수도 갑니다" 서울하수도과학관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 다양화

과학관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상설교육 프로그램 세 가지를 운용하고 있다. 전시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해설사와 함께 전시실과 하수처리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100년 전 만들어진 서울의 근대 배수로와 맨홀의 하단부 등 각종 시설물을 접할 수 있다. 평일 오후에는 '하수처리시설 현장견학'을 통해 하수가 유입돼 방류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내 똥은 어디로 갈까?' 프로그램은 하수처리 과정 속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의 뜻과 역할을 설명한다. 미생물 그리기와 만들기, 하수를 깨끗한 물로 바꾸는 퍼즐 맞추기를 진행한다. '도란도란 동화듣기'는 이름 그대로 동화 구연 프로그램이다. 참여 어린이들은 동화책 내용과 연계된 체험을 통해 상상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한 '나만의 미생물 배지 만들기(2월~4월)' '나만의 재이용수 자동차 만들기(5월~9월)' '나만의 잠수부 만들기(10월~12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청소년 대상으로는 적성개발과 진로 선택을 돕는 '나도 수질연구사'가 3월~12월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고등학생들은 하수처리시설 현장과 실험실, 중앙제어실을 살펴보고 실제 하수 정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출처 : [메트로신문]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803250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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